7인조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법을 바꿔 화제다.
15일 SBS 예능 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 에서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방탄소년단의 소식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1일 오후 7시 30분 (현지시간) 사우디라아비아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킹 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LOVE YOURSELF:SPEAK YOURSELF(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콘서트를 펼쳤다.
현지 반응은 그 어느 때보다 열광적이였다. 아랍 아미들은 스타디움 3만 석을 가득 채웠고,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이름을 한국어로 외치고 가사를 떼창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방탄소년단 공연을 위해 법을 바꾸기까지 했다. SBS 해외 특파원 이대욱 기자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강하게 적용하기 때문에 외국인이라도 사우디에서는 부부를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해야 호텔에서 한 방을 쓸 수 있다”고 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우디 정부가 방탄소년단 공연 나흘 전부터 외국인 남녀 호텔 투숙을 조건 없이 허용했다. 사우디 여성의 경우에도 남성보호자랑 동행하지 않아도 여성 혼자 투숙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말하며 “사우디의 보수적인 문화를 고려하면 과감한 조치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의 법을 바꿀 정도의 영향력을 자랑하는 방탄소년단 역시 사우디 현지 고유의 문화 정서를 고려해 안무를 변경하거나 공연장에 기도실을 마련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