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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ies: 사람들커뮤니티

“겁 많은 특전사 출신 남자친구, 계속 만나야 할 지 고민이네요”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겁이 너무 많은 남자친구가 정 떨어진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30대 커플임을 밝힌 게시자 A씨는 “남자친구(B씨)와 알고 지낸 지는 4년, 사귄 지는 3개월도 안되었다”라며 그 동안 지켜본 남자친구는 ‘듬직한’ 면모를 자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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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키 186cm, 몸무게 80~82kg이 나가는 아주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며 태권도, 합기도, 유도, 특전사 출신까지 다양한 분야를 섭렵한 유단자였다.

기사와 연관 없는 사진 / pixabay

좋은 학교는 물론이고 직장 역시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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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A씨는 “사귀기로 하고 제일 처음 놀랐던 건, 놀랄만큼 ‘징징이’라는 거였다”라고 말했다.

둘만 남게 되면 5살 남짓한 아이로 돌아간다는 것.

이어 “남자친구가 음식물을 무서워한다. 산낙지, 개불, 멍게, 전복.. 그 형태가 너무 징그러워 실제로도 몸을 부르르 떤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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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연관 없는 사진 / pixabay

하지만 익힌 해산물은 잘만 먹는다고 한다.

A씨는 “여기까지는 뭐 어때 하실 수 있을 거다. 하지만 ‘치킨’도 못 먹는다. 닭다리, 날개 형태가 있어서. 살을 다 발라줘야 먹는다”라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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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연관 없는 사진 / pixabay

또한 계란후라이는 먹지만 삶은 계란은 먹지 못하고, 생선구이는 무조건 머리가 없어야 먹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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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 역시 구불구불하게 꼬치에 끼어놓으면 징그러워 먹지 못한다고.

이렇게 음식 앞에서는 어린 아이가 되어버리지만 다 먹고 나면 누구보다 ‘상남자’로 변한다는 B씨.

기사와 연관 없는 사진 / pixabay

“어릴 때 시골에서 개구리 다리를 튀긴 걸 뭔지도 모르고 맛있게 먹었는데, 나중에 이 사실을 알고 다 토했다”라는 게 B씨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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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뭐 먹을 때마다 엄마처럼 살 발라주고, 형태 없어주는 내 모습이 너무 지친다. 대화 잘 통하고 같이 있으면 너무 행복한데, 밥 시간만 되면 지친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소도 때려잡을 것 같은 덩치를 하고 횟집 수족관의 새우를 보고 내 팔을 잡고 부들부들 떠는 이 사람을 보면 정떨어진다는 게 이런 건가 싶다”라고 말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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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징징이 제일 싫다”, “왜 만나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