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두 남성이 강도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사건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AP통신을 비롯한 여러 매체들은 24일 새벽 브롱크스 근처 한 거리를 걷던 후안 프레즈나다(60)와 바이런 카세레스(29)가 산책 도중 강도와 마주친 사건을 보도했다.
카세레스는 온두라스 출신, 프레즈나다는 쿠바 태생으로, 두 사람은 2015년 가난한 동성애자를 돕는 프로그램에서 만나 함께 지내온 것으로 전해진다.
CCTV 속 두 사람은 정체불명의 남성들과 맞닥뜨렸고, 돈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하자 두 사람에게 달려들었다.
강도들은 둘 중 한 명의 멱살을 잡아채 넘어뜨린 뒤 길바닥에 누워 있는 그에게 발길질을 했고, 주먹을 날렸다.
또 한 명은 철제 쓰레기통으로 내려치기도 했다.
용의자들은 프레즈나다에게서 고작 1달러(약 1160원)를 빼앗아 달아났다.
카세레스는 “프레즈나다가 안전한 곳으로 달아나라고 소리를 질렀지만 휴대폰을 갖고 있지 않아 경찰에 신고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프레즈나다는 결국 폭행을 당한 지 사흘 만인 27일 저녁 뇌출혈 후유증으로 끝내 숨을 거뒀다.
뉴욕 경찰서는 용의자들의 모습을 공개하며 제보를 받고 있다.
누리꾼들은 “무자비하게 폭행한 자들은 법에 따라 처벌 받아야 한다”, “새벽에 왜 길을 나서서 저런 무서운 꼴을ㅠㅠ”, “미국은 어두워지면 다니면 안된다”, “안타까운 사고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