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거대 고래의 입안에서 극적으로 구출된 남성이 등장했다.
지난 10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5년 동안 전문 다이버로 활동한 레이너 쉼프(51)의 사연을 전했다.
그는 남아공 엘리자베스 항구 인근에서 스노쿨링을 하는 중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쉼프의 시야가 어두워졌다고 한다.
쉼프는 “상어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주변이 어두워졌다”며 “공포를 느낄 시간조차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도 쉼프는 극적으로 구조됐다.
거대 고래가 쉼프를 뱉어냈기 때문이다.
그는 “고래의 입 속에서 엄청난 압력을 느꼈지만 곧 고래가 나를 통째로 삼킬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며 “숨을 참으면 고래가 놓아 줄 것이라 예상했다”고 밝혔다.
쉼프의 말처럼 고래는 그를 뱉고는 헤엄을 쳐서 도망갔다.
사람을 한 입에 먹은 고래는 브라이드라는 종으로 최대 17m 40톤까지 자라는 고래다.
쉼프를 먹었던 녀석도 16.7m의 크기였다.
브라이드 고래는 따뜻한 바다에서 주로 서식하며 크릴 새우와 홍게, 새우 등 다양한 물고기를 먹고 산다.
쉼프는 “물속에서 15톤이나 되는 무언가에 잡히면 인간이 정말 작은 존재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