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에서는 마치 좀비처럼 길에서 잠꼬대를 하거나 갑자기 차도로 돌진해 숨지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신종 마약을 복용한 것으로 알려져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12일 데일리메일은 영국 링컨셔종합병원의 요청으로 신종마약 ‘스파이스’ 때문에 어린아이들까지 숨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병원 측의 요청으로 공개된 자료에는 지난 2015년과 2017년 3살짜리 여아와 남아가 신종마약으로 입원했던 사실이 기록돼 있었다.
두 아이는 ‘스파이스’라는 신종 마약을 복용했다.
최근 영국에서는 10세 전후의 어린이들이 마약에 무분별하게 노출돼 심각한 사태에 이르렀다.
스파이스는 합성 대마로도 불리며 환각 효과가 대마초의 5배에 이른다.
이 때문에 복용 시 의식 불명에 이를 수 있으며 이상 행동을 하게 된다.
스파이스를 복용한 사람들은 선 채로 잠들거나 마치 의식이 없는 것처럼 달리는 자동차에 뛰어들기도 했다.
이 때문에 ‘좀비 마약’으로 불리고 있다.
이 신종 마약은 1회 분량당 5파운드(약 7000원)로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감옥과 학교 중심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데일리메일은 스파이스 복용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는 2011~2012년 518명이었던 것에서 2016~2017년 1323명까지 늘었다고 보도했다.
스파이스를 복용한 뒤 사망한 사람은 2016년 한 해에만 123명이었다.
영국은 신종 마약 근절을 위해 강력한 단속을 실시 중이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한편 우리나라 역시 지난 2009년 스파이스를 마약류로 지정했으나 지난 2017년 불법체류자를 중심으로 거래한 정황이 밝혀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