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을 구매하고 앨범의 수령을 포기하는 판매업체가 생겨 주목받고 있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요즘 아이돌 앨범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인기를 끌었다.
누리꾼 A씨는 한 사이트에서 앨범을 구매할 때 새로 생긴 옵션을 소개했다.
기존에는 ‘배송’과 ‘매장수령’이 존재했다.
그런데 ‘수령포기’라는 옵션이 추가됐다.
앨범을 구매하고 ‘수령포기’를 선택하면 돈만 결제되고 실물 앨범은 받지 않는 옵션이었다.
A씨는 “팬사인회 때문에 응모권만 받고 앨범은 버리는 경우 등이 많아지면서 앨범 수령포기가 옵션으로 생겼다”고 소개했다.
아이돌 팬들은 좋아하는 가수의 팬 사인회를 가기위해 같은 CD를 100장, 200장 구매한다.
보통 팬 사인회 선발 기준이 앨범을 많이 산 순서대로 기회를 주는 암묵적인 룰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앨범은 팬사인회를 가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될 뿐, 실제 같은 앨범이 쌓여 그대로 쓰레기통으로 버리는 경우가 생긴다.
이러한 팬들을 위해 업체에서는 아예 앨범을 발송하지 않은 옵션을 만든 것이다.
소식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앨범 집계는 되어야 하지만 앨범은 필요가 없다는 거네. 이건 좀 그렇다”, “그럼 실물 앨범을 안 찍는 건가? 저게 뭐야”, “팬사인회 목적으로만 사는 팬들한테 편하긴 할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