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 A씨에 따르면,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한창인 가운데, 마치 일본을 응원하기라도 하듯 굳이 일본 제품을 사서 읽는 사람이 있다.
심지어 여기서 그치지 않고 유튜브에서 극우 성향 유튜버들도 구독하고 있는 사람.
바로 그녀의 남편이다.
A씨는 7일 새벽 <딴지일보>에 사연을 보냈다.
그는 “이영훈의 ‘반일종족주의’ 사서 읽고 있는 모습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답답하고 기가 막히는데, 일부러 직구로 일본에서 물건 사고, 마트에서도 일본제품 사오고 그러네요. 유튜브에는 온갖 극우성향 유튜버 방송 구독중이고”라며,
“정치성향이 저랑 다르다는 건 알고 있어서 서로 조심하고 있지만 ‘베충이’들이 유니클로 구입해서 응원하는 것처럼 일부러 저 보란 듯이 일본 제품 사는 남편에게 뭐라고 말해야 하나요? 자식들에게도 영향이 갈까봐 가슴이 답답하네요”라고 말했다.
이어 “물건들이며 책이며 확 갖다 버리고 싶다.
이런 걸로 정 떨어질까봐 진짜 심각하게 고민된다.사이 좋은 부부이고 가정적이고 자상한 남편이지만 과연 어느 정도까지 극우적인 사상을 가진 건지 두려워 확인도 못하고 혼자 속앓이 중이다.
어떻게 지혜롭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고민을 털어놓았다.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한 번 진지하게 대화 하는 것도 방법이다. 계속 끙끙 앓다보면 나중에 큰 병이 된다”라고 하자, A씨는 “1,2년 전쯤 이런 얘기 하다가 크게 싸운 적 있다. 더 자세히 알게 되면 너무 실망할까봐 그 후론 아예 덮어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A씨는 “5·18은 북한군 소행이고, 태블릿은 최순실 개인의 것이 아니라더라. 박근혜 탄핵은 나라 망신이고 촛불혁명은 폭력으로 대통령 끌어내린 거라고 한다”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네티즌은 “남편 바꾸려 들지도 말고 가르치려 들지도 마라. 가정이 무너진다. 그냥 네네 해라. 아이들은 엄마가 바르면 바르게 자란다. 아이가 물으면 차근차근 이야기해주면 된다. 단 아이 앞에서 이상한 아빠 취급 안 하면 된다. 아이들이 앞에서는 맞장구칠지라도 깊은 곳에서 이상한 아빠의 아이라는 생각에 자존감이 무너진다”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