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남측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한 가수 에일리와 지코, 알리, 작곡가 김형석, 마술사 최현우가 공연을 펼쳤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과거에 한국 가수 북한에서 공연했을 때 벌어진 이야기가 다시 누리꾼들에게 화제가 되었다.
북측의 공연문화가 우리와 너무 달라 웃지 못할 해프닝이 일어난 적도 있었다.
대표적인 예시로 아이돌 그룹 신화의 에피소드가 있다.
그룹 신화는 노래 선곡에 제재를 받기도 했다.
신화는 2003년 ‘류경 정주영 체육관 개관기념 통일음악회’에서 ‘퍼펙트 맨’과 ‘너의 결혼식’을 부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북측 관계자가 ‘너의 결혼식’에 대해 “사상이 불건전하다”고 말해 결국 ‘퍼펙트 맨’ 한 곡만 공연할 수 밖에 없었다.
당시 북측 관계자는 ‘너의 결혼식’이 동생의 부인을 사랑하는 형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사상이 불건전해 도저히 인민들 앞에서 보여줄 수 없다고 강하게 반대했다.
다음은 신화 ‘너의 결혼식’ 가사이다.
“난 너를 처음 본 순간부터 움직일 수 없었어
숨을 쉴 수조차 없었어
왜 너를 이제야 만난 건지
하필 내 동생의 결혼식에서
신부가 된 너를
이제 나는 어떡해야 하나
내가 찾던 꿈의 이상형을 난 이제 보고 말았어
난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겠지 아냐 만족해
안 돼 모든 순간 그녈 보는 게 내겐 악몽일거야
하지만 피할 수도 없는걸 내겐 첫사랑인걸
시간을 돌리고 싶어 단 몇 일만이라도
Do you loving me and come with me
영화 ‘졸업’ 같은 일이 생길까
나에겐 그런 용기가 없어
난 축하 해줄 수도 없었어
그 대신 내가 너를 가졌던 걸 상상도해
Tonight
용서받지 못할 감정도 널 향해 터질 듯한 내 온 가슴도 혼자만의
사랑 같은 착각 속에 빠진 것은 아닐까 난 두려워
가슴이 폭발할 정도로 뛰는 심장박동
최고 속도로 어차피 내게 다른 길은 없어
오직 난 한길로 모든게 끝이라 해도
시간을 돌리고 싶어 Love me
그녀가 날 보고 웃잖아 난 그녀 뒤에 설 수밖에 없지만 행복해요
그녀만큼 날 흔들어 놓을 수 있는 사람 없으니깐
oh yeah
지금 이 순간도 나를 견딜 수가 없을 것 같아
그녀의 옆자리에 서고 싶었어 참을 수 없이
지금 이 순간도 지나버리면 돌릴 수가 없겠지
난 매일 미쳐가고 있겠지 그녀는 알지 못한 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