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에 사는 91세 할아버지가 직접 나무를 깎아 약 3천여 개의 지팡이를 만들었다.
그가 돈도 받지 않고 수고스러운 일은 한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24일 충북 보은군 측은 산외면에 사는 서재원(91) 씨가 지난해 6월부터 은행나무, 느티나무 등을 깎아 만든 지팡이 1천개를 기탁했다고 밝혔다.
서재원 씨는 젊은 시절 목수 일을 했던 할아버지다.
그는 지난 2015년 부터 지팡이를 만들기 시작해 현재까지 3천여 개가 넘는 지팡이를 제작했다.
그러나 서재원 씨는 자신이 만든 지팡이를 보수를 받지 않고 전부 기부하고 있다.
그는 “주변 이웃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기부를 하게 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번 1년동안 제작한 지팡이 1천여개도 보은군에 사는 노인들을 위해 기탁했다.
보은군은 11개의 읍·면 노인회를 통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지팡이를 무료 배부할 예정이다.
정상혁 군수는 “고령임에도 정성을 기울여 제작한 지팡이를 기탁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보은군 측은 서씨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