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산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이례적인 집단감염이 일어났다.
30일 오후 5시 18분 부산시는 ‘부산 연산동 00 오피스텔 102동 209호 방문자는 인근 보건소에서 상담받으시기 바란다”는 내용의 안전 안내 문자를 전송했다.
부산시가 특정 오피스텔의 주소와 동·호수를 전부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인 결정이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부산 285번, 288번, 290번, 291번, 292번이 같은 오피스텔에 방문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다섯 명의 확진자들은 지난 17일~28일 사이 부산 연제구 연산동 00 오피스텔 102동 209호을 방문했다.
교회, 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이 아닌 일반 오피스텔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은 이례적이다.
오피스텔을 들린 후 최초로 확진 판정을 받은 285번 관련 확진자를 포함하면 관련 확진자는 총 8명이다.
감염된 사람들은 모두 60~70대 남녀인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자들이 오피스텔의 방문 이유와 목적을 명확하게 진술하지 않아 역학 조사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 한 관계자는 “주변인들에게 동선이 공개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감염자들의 거주지가 부산 사상, 수영, 금정, 북구 등 여러 곳에 퍼져 있어 역학 조사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보건당국은 확진자들이 정확한 이유를 밝히길 꺼리는 점을 미뤄 해당 오피스텔 호실이 다단계 판매업과 관련이 클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해당 오피스텔 호실이 어떤 용도로 사용되던 곳인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며 “이곳이 새로운 감염 뇌관으로 떠오를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역학조사와 방역 조치 등을 통해 추가 감염을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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