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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5,000원 시대가 열렸다”…참이슬 출고가 대폭 ‘인상’ 논란


식당에서 앞으로 4,000원짜리 소주는 자취를 감추고 5,000원을 내야 서민의 술 ‘소주’를 맛볼 수 있을 듯 하다.

한국 소주 대표주자로 불릴 만큼 유명한 ‘참이슬’의 가격이 대폭 인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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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알코올 도수는 크게 내려갔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오히려 인상되었다는 소식에 큰 논란이 되고 있다.

또한 이런 원가 인상은 음식점에서 소주를 판매하는 가격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애주가들 사이에서는 ‘한숨’이 먼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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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하이트진로는 “3년 5개월 만에 소주 출고가를 6.45% 인상한다”고 알렸다.

다음 달 1일부터 참이슬 후레쉬와 오리지널의 공장 출고가를 병당 1,015.70원에서 65.5원이 오른 1,081.2원으로 올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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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이들 관계자는 “2015년 11월 가격인상 후 원부자재 가격, 제조경비 등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했고, 3년 여간 누적된 인상요인이 10%이상 발생했으나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인상률을 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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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늘었기에 이러한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들은 지난해 매출액 1조 8856억원, 영업이익 904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를 기록했다.

하이트진로

전년 대비 매출은 0.23%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영업이익은 3.66%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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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당기순이익도 대폭 늘어 22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무려 74.88%나 증가한 수치다.

또한 하이트진로가 만드는 소주의 도수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부분도 ‘원가 상승 요인이 많다’는 주장의 신빙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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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하이트진로는 지난 달부터 알코올 도수 17도짜리 제품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17.8도에서 17.2도로 내린 뒤 1년만에 또다시 도수를 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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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수를 내리면 소주 제조회사의 이익이 크게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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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이슬 같은 희석식 소주는 주정(에틸알코올 95%)에 물을 섞어서 만든다.

즉 알코올 도수가 내려가면 주정 투입량이 줄기 때문에 그만큼 더 많은 이익을 얻어갈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소주 도수가 0.1도 내려가면 주정값 0.6원을 아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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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똑같이 취하려면 더 많이 마셔야 하므로 판매량이 늘게 된다.

하이트진로의 연간 소주 판매량은 약 20억병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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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알코올 도수를 낮추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영업이익을 맛볼 수 있는 셈이다.

한편, 소주 업계는 하이트진로가 가격 인상의 신호탄을 알린 만큼 다른 업체들도 소주 가격을 올릴 것으로 내다본다.

실제 롯데주류도 ‘처음처럼’ 출고가 인상을 엿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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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각종 음식점에서 참이슬을 포함한 희석식 소주는 4,000원 가량에 판매되고 있다.

소주 출고가가 이처럼 크게 올라간만큼 4,000원짜리 소주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고 5,000원짜리가 주를 이룰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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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알코올 도수가 내려가면 소주 값을 내려야 하는 게 정상 아닌가”라고 하며 참이슬의 가격 인상 결정을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