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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ies: 국제

‘1600억원’ 암호화폐 관리자, 비밀번호 말하지 않고 사망해 공중분해


캐나다 최대 규모 암호화폐 거래소 대표가 갑자기 사망해 1600억 원 이상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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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블룸버그는 암호화폐 거래소 쿼드리가(Quadriga)의 제럴드 코튼 대표가 지병으로 갑자기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평소 보안을 중시해 거래소 암호화폐 대부분을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콜드월렛에 보관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셔터스톡

모든 은행 및 회계 업무도 그가 단독으로 처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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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튼 대표는 가상 화폐 파일을 전용 USB(이동식 저장장치)에 저장한 뒤 비밀번호를 걸어뒀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비밀번호를 알리지 않아 현재 파일을 열 수 있는 사람이 없는 상황이다.

현금을 담아둔 금고의 비밀번호를 혼자 알던 은행장이 사망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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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전용 USB를 확보했으나 “한 달 넘게 암호를 풀어보려고 했지만 모두 실패했다”고 밝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셔터스톡

코튼 대표의 유족들도 그의 유서와 유품을 모두 뒤졌으나 비밀번호를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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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쿼드리가의 이용자 11만 5000명은 거래소에 묶인 자금을 찾기 위해 소송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브리티시컬럼비아 증권위원회의 브라이언 클라드코 대변인은 이날 블룸버그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당국은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인 쿼드리가가 증권이나 파생상품으로 거래되거나 브리티시컬럼비아 증권법에 따라 시장이나 거래소로 운영되고 있다는 어떤 징후도 발견하지 못했다. 따라서 쿼드리가는 증권당국이 규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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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금까지 어떤 암호화폐 거래소도 캐나다 증권당국으로부터 시장으로 인정받지 못했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셔터스톡

캐나다 연방경찰청(RCMP) 역시 수사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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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쿼드리가 대표가 사망한 것이 위장 아니냐는 음모론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