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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산불 ‘집 밖으로 나가는 데만 15분’…휠체어 굴려 필사의 탈출


지난 4일 밤 11시 경, 강원도 속초시에 혼자 살고 있는 박 씨는 속초시가 발송한 재난알림문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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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이 번저 인근 초등학교로 최대한 빨리 대피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뇌병변 1급 장애를 가지고 있는 박 씨는 혼자 거동하는데 어려움이 크다.

활동보조인도 6시에 퇴근한 밤 11시경, “문자를 보는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라며 당시 놀랐던 상황을 상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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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씨는 상체를 전혀 쓰지 못하며 제대로 걷지 못하기 때문에 집 밖을 나서기까지 15분이 걸렸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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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화재를 피해 피난를 가는 차량으로 가득찬 도로가 보였고 박 씨는 휠체어를 타고 달려 1km 떨어진 친구의 집에 20분이 걸려 도착했다.

박 씨외에도 많은 장애인들이 대피에 어려움을 있었고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지난 7일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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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지역의 장애인들이 산불 발생 후 대피 정보를 충분히 받지 못했다는 것이 그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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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알림 문자를 받아도 밤 늦게 혼자서 대처할 수 있는 장애인이나 환자들은 적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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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대피장소에 가도 어떤 지원을 받는지 알 수 없다는 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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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말고도 재난 정보을 얻는 것에도 어려움이 있었다는 지적이 있었다.

한국농아인협회기획부장인 김수연 씨는 “강원뿐 아니라 다른 지역 장애인들까지 ‘왜 수어방송이 안 나오냐’고 SNS 등 다양한 경로로 문의가 쏟아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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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KBS·MBC·SBS 등 지상파 3사는 4일 오후 재난특보를 방송하면서 수어 통역을 지원하지 않았고 5일 오전부터 수어 통역 방송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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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의 사무처장인 최명신 씨는 “정부의 재난 대응 매뉴얼에는 장애인 활동보조인을 파견하기 위한 긴급알림제도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게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는 알 방법이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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